"나라 망신이다"…외국인 승객에 바가지 씌운 택시 기사

입력 2022-09-08 08:57   수정 2022-09-08 13:30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한 홍콩인 유튜버가 택시 요금 덤터기를 맞을 뻔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나라 망신이다"며 공분하고 있다.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지난 6일 '영수증은 내 은인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A씨가 청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천공항 도착 후 근처 하늘정원에 가 보기로 한 A씨는 인근에 정차해 있는 택시에 탑승해 택시 기사에게 "하늘정원에 가 달라. 걸어서 가고 싶은데 차로만 갈 수 있더라"며 한국어로 말했다.

얼마 뒤 하늘정원에 도착한 그는 결제 후 영수증을 받고 하차했다. 이후 영수증을 확인한 A씨는 결제 금액에 놀라 떠나려던 택시를 붙잡았다. 본인이 예상했던 금액을 훌쩍 넘어선 2만 3800원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택시 기사에게 "왜 2만3800원이 결제됐냐. 미터기에는 3800원이 찍혀 있었다"고 항의했다. 이에 택시 기사는 "이게 뭐야. 이게 왜 이렇게 됐냐"면서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영상에 나온 영수증에서는 2만원이 택시기사가 직접 추가한 요금으로 확인된다.



돈을 돌려달라는 A씨의 요구에 택시 기사는 "돈이 없는데"라고 말하며 1000원권과 5000원권만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그는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주며 "잘못 봤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사과는 없었다.

A씨는 영상에서 "거의 호갱 될 뻔했다"면서 "어쨌든 (돈을 돌려) 받아서 다행이다. 영수증이 내 은인"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이란 게 부끄럽다" "나라 망신이다" "택시 기사가 연기를 잘한다" "아직도 이런 택시 기사가 있느냐" "택시 기사가 외국인인 걸 알아채고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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